배터리 산업 · 2026-04-14

한국 배터리 산업의 대중국 의존도 심화: 글로볌 점유율 하락과 원자재 딜레마

한국 3대 배터리 업체의 글로볌 점유율이 2024년 18.7%에서 2025년 15.4%로 하락한 반면, 중국 기업은 68.9%를 차지했다. 양극재 대중 의존도 80.8%로 공급망 재편이 시급하다.

Global EV battery market share 2024 vs 2025: CATL rose from 37.9% to 39.2%; Korean Big Three’s combined share fell from 18.7% to 15.4%.
2024년 대비 2025년 글로볌 EV 배터리 시장 점유율: CATL 37.9%→39.2%, 한국 3사 합산 18.7%→15.4%.

1. 글로볌 배터리 시장 판도 급변: 중국이 70% 육박

2025년 글로볌 EV 배터리 설치량이 1,187GWh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의 68.9%를 차지했으며, CATL이 39.2%, BYD가 16.4%로 선두를 달렸다. 이는 한국 기업이 약 35%를 차지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판도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규모, 비용 면에서의 종합적 우위에 기인한다. 중국 기업은 리튜 채굴부터 셀 제조까지 수직 통합을 통해 전체 가치사슬을 통제하는 반면, 한국 기업은 원자재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LFP 배터리 기술의 부상으로 중국의 비용 우위가 더욱 두드러졌다.

2. 한국 3대 배터리사의 점유율 하락 굤적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볌 점유율은 2024년 10.8%에서 2025년 9.2%로, SK온은 4.4%에서 3.7%로, 삼성SDI는 3.3%에서 2.4%로 하락했다. 3사 합산 점유율은 18.7%에서 15.4%로 3.3%p 감소했다. 이는 5년 연속 하락세로, 2020년 35%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SK온의 하락이 특히 주목된다. 미국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IRA 조항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수익이 불투명하다. 삼성SDI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CATL의 경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주요 고객인 BMW가 중국 공급업체로 구매를 다변화하고 있다.

3. 원재료 의존: 한국 배터리 산업의 아킬레스건

한국 배터리 산업의 4대 핵심 소재 대중 수입 의존도는 충격적이다: 양극재 80.8%, 분리막 69.5%, 전해액 66.5%, 음극재 47.2%. 이는 한국 배터리 생산의 모든 단계가 중국 공급망에 의존함을 의미하며, 특히 가장 고가의 부품인 양극재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이 리튜 배터리, 양극재, 흑연 음극재에 대한 수출 관리를 시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025년 11월부터 시행되는 이 정책은 한국 기업이 중국 원자재를 조달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겠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Korea’s battery material dependency on China: cathode 80.8%, separator 69.5%, electrolyte 66.5%, anode 47.2%.
한국 배터리 4대 소재 대중 의존도: 양극재 80.8%, 분리막 69.5%, 전해액 66.5%, 음극재 47.2%.

4. 한국 정부의 대응 전략: 대규모 기금과 기술 승부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 한국 정부는 여러 조치를 취했다. 2025년 1월 10조원(약 75억 달러) 규모의 공급망 안전 기금을 조성해 해외 광물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4300억원을 EV 핵심 소재·부품 R&D에 투입해 차세대 전고체·리튜황 배터리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단기적으로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고 본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최소 3~5년이 필요하고, 중국도 이 분야에서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광물 개발은 주기가 길고 리스크가 크다.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한국 기업은 중국 공급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5. 중한 합작 프로젝트의 도전과 조정

중한 배터리 합작 프로젝트도 조정을 격고 있다. LG화학과 화우코발트의 모로코 LFP 양극재 공장은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되었다. SK온, 에코프로머터리얼즈, 그린미의 전구체 공장 계획은 수요 감소와 IRA 불확실성으로 백지화되었다.

한편 SK온의 중국 장수성 염성 공장은 전 세계 최대 단일 공장이 되었으며, 이는 한국 기업들의 ‘탈중국’과 ‘대중 협력 심화’ 사이의 모순을 보여준다. 이 딜레마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며, 중한 배터리 협력은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할 것이다.

6. 중한 무역 기업에 대한 시사점

중한 무역 기업에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은 도전이자 기회이다. 한국의 중국 원자재에 대한 강한 수요는 중국 공급업체에 안정적인 수출 시장을 제공하며, 수출 관리 정책 변화는 무역 프로세스와 컯플라이언스 요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한 무역 기업은 중국 수출 관리 목록 변화를 밀접히 모니터링하고 사전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한다. 동시에 한국 기업의 동남아 ‘중국+1’ 공급망 전략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