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에서 상용으로: 변곡점을 넘은 로보택시
지난 10년간 로보택시는 '언제나 5년 후'의 기술로 여겨졌다. 그러나 2026년 수치는 이 산업이 실제로 상업화 변곡점을 넘었음을 보여준다.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2026년 약 12.7억 달러에서 2034년 약 963.1억 달러로, 연평균 약 74%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대부분의 기술 분야를 능가하는 속도로, 차량 규모·운영 도시 수·단위 경제성이 동시에 개선된 결과다.
추진력은 세 가지다. 첫째, 라이다·도메인 컨트롤러·엔드투엔드 AI 모델의 비용 급락으로 차량당 하드웨어가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 둘째, 선두 사업자들이 한정 구역 내에서 규제 당국을 설득할 만큼의 안전 주행거리를 축적했다. 셋째, 차량 호출 플랫폼과 완성차 업체의 자본 투입이 지속적 확장의 연료를 제공한다. 이 셋이 결합해 로보택시를 시범 사업에서 복제 가능한 운영 사업으로 바꾸고 있다.
선두 Waymo, 그러나 해자는 난공불락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Waymo는 여전히 상업적으로 가장 성숙한 사업자다. 2026년 중반 기준 차량은 약 3,000대로, 약 10개 미국 도시에서 주당 약 50만 건의 완전 무인 유료 운행을 제공하며 누적 운행은 2,000만 건을 넘었다. Waymo의 강점은 수년간 축적한 실도로 데이터와 성숙한 원격 지원 체계로,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운영 해자를 형성한다.
그러나 해자는 난공불락이 아니다. Waymo의 확장은 고비용 개조 차량과 신중한 도시 확대 속도에 제약을 받는 반면, 중국과 신흥 사업자들은 더 공격적으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입장에서 이는 센서·컴퓨팅 플랫폼·차량 통합 수요가 단일 거대 기업에서 다수 사업자로 확산됨을 의미하며, 조달이 다변화되고 부품 공급사의 고객 기반이 넓어진다.
중국의 속도: 도시 확장으로 규모를 얻다
중국 진영의 전략은 '속도로 규모를 얻는' 것이다. 포니에이아이 차량은 1,700대를 넘었고 2026년 말 목표를 3,500대로 상향했으며, 5월 주간 유료 주문은 전년 대비 약 119% 증가했다. 바이두 아폴로고는 22개 도시에서 1,000대 이상을 투입해 누적 1,700만 건을 넘겼고, 위라이드는 11개국 30여 개 도시에서 1,000대 이상을 운영한다. 중국 기업은 완성차와 긴밀히 결합한 양산 방식을 선호해 차량당 비용이 낮고 빠른 확산이 가능하다.
이 방식의 대가는 차량당 안전 주행거리 축적이 Waymo만큼 깊지 않다는 점이지만, 정책 지원과 국내 공급망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은 '운영 루프 완성'에 집중한다. 한중 무역 관점에서 중국의 성숙한 라이다·도메인 컨트롤러·스티어 바이 와이어 섀시 공급망은 글로벌 로보택시 사업자의 핵심 조달처가 되고 있으며, 한국 1차 부품사에는 협력·동반 공급의 기회를 제공한다.
중동 진출과 글로벌화의 새 판
2026년 가장 주목할 추세 중 하나는 미·중 기업이 약속이나 한 듯 중동을 첫 해외 거점으로 택했다는 점이다. 바이두 아폴로고는 연초 아부다비에서 완전 무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두바이를 겨냥하며, 위라이드는 이미 아부다비에서 무인 운행 중이고, Waymo 등도 걸프 시장을 검토 중이다. 높은 운임, 강력한 정부 추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규제를 갖춘 이 지역은 글로벌 운영 모델을 검증할 이상적 시험장이다.
모코와 같은 국제무역 기업에 로보택시의 글로벌화는 새로운 부대 수요를 의미한다. 차량용 센서, 세척·정비 장비부터 충전·차고지 인프라까지다. 걸프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의 운영 확대는 '무인 차량 운영·정비'를 둘러싼 새로운 공급망을 만들어내며, 국경 간 조달과 현지화 서비스가 만나는 접점이 드러나고 있다.
전망과 리스크: 변곡점 이후에도 장거리 경주
성장 곡선이 가파르지만 로보택시의 전면 보급은 여전히 장거리 경주다. 도시별 규제 승인, 악천후·복잡 교통에서의 신뢰성, 사고 책임 배분, 인간 운전자와의 혼재에 따른 윤리와 대중 수용성 문제가 모두 확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자본시장은 단위 경제성이 언제 흑자로 돌아설지에 신중하며, 수익성 변곡점 시점에 대한 견해도 엇갈린다.
전체적으로 2026년은 로보택시가 '주행 가능 여부'에서 '어떻게 수익성 있게 확장하느냐'로 넘어가는 단계를 표시한다. 한중 공급망과 무역상에게 핵심은 특정 사업자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센서·컴퓨팅·정비·인프라 같은 '곡괭이를 파는' 영역을 선점하는 것이다. 최종 승자가 누구든 이 기반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다.